민우액션
[후기] 활동가 인권교육 "여성 홈리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4-29
- 조회 수
- 290 회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는 1년에 두 번! 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권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권교육의 주제는 ‘여성 홈리스’ 이며, 책 「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후마니타스, 2023)」로 여성홈리스의 생애를 공동 기록한 홈리스행동의 홍수경 상근활동가의 이끔으로 강의는 진행되었습니다.
여성이 홈리스가 되는 원인으로 이혼이나 가출, 실직 등과 같이 어떤 한 특정한 생애사적 사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가부장제로 인한 전 생애에 걸쳐진 차별로 인해 남성에 비해 자원이나 권력을 통제받거나 상실하는 과정에 있다는 내용에 많은 공감(순화함;)을 했습니다.
2011년에 제정된 <노숙인복지법>은 여성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으며, 안전상의 문제로 노숙인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노숙을 한다는 점, 여성 홈리스에게 가장 먼저, 응급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여성 전용 일시 보호시설은 전국에 단 한 곳만 존재하고, 여성 홈리스 시설(자활, 재활 포함)은 서울을 포함 6개 광역지자체만 운영되며, 구체적 지원이라고는 월경대 밖에 없다는 점, 그 외의 어떤 여성홈리스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 등 이번 교육을 통해 처음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젠더 관점에 기반한 정책에 대한 고민과 질의응답으로 약속한 2시간을 조금 넘겨 교육을 마쳤습니다.
흔히 홈리스라고 하면 ‘중년 남성’을 떠올리곤 합니다.
가시화되지 않은 여성 홈리스는 지원 체계와 관련 복지법에서 계속 배제되고 차별받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홈리스가 되는 원인, 필요한 지원 체계도 다릅니다. 젠더 특성을 반영한 홈리스 지원체계가 너무나 부족한 상황에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당치 않겠지만, 욕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문을 열면 창문에서 햇살이 많이 들어오고.. 욕조는 희망사항이고, 창문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교육중에 소개된 영상에서 참여자분들의 대화 일부입니다.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교육 후기를 마칩니다.
「여성홈리스가 나눈 집이야기」 내 안에 있는 그 집을 찾아서
출처: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S_X_QyeuIdM)
+ 이어지는 활동가 개별 후기
현실을 반영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홈리스가 살아가는 방식, 행동의 이유, 경험 등을 세밀하고 아주 구체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남성 홈리스와는 또 다른 여성 홈리스가 처해있는 현실에 대한 반영도 꼬옥 필요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젠더관점에서의 홈리스 정책과 지원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한편 광주의 홈리스인이 국가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과 여성 전용 일시보호시설 전국 1곳이라는것도 놀라웠습니다. 이처럼 국가지원정책에서 배제되어 있는 홈리스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존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 의식과 무의식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이번 강의를 통해 또 한번 직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