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내담자의 손편지가 왔습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7-19
- 조회 수
- 144 회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지원 중인 내담자께서 손편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선고 전날이라 떨리는 마음이실 텐데 편지를 써서 찾아와주신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편지의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여성단체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ㅇㅇㅇ입니다. ㅁㅁ 내에서 일어난 제 사건으로 인해 지원을 받고 있는 심정이 참으로 부끄럽고 무겁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서럽고, 억울하고, 수치스럽고, 두렵고 고통이 가득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용기낼 수 없었고 발화할 수 없었고,
ㅁㅁ, oo, 사법기관까지 올 수 없었고
아직도 계속되는 2차 가해를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간 사람”이라는 인디언 부족의 말이 있듯이 선생님들께서 제 슬픔을 함께 등에 지어 주시고 항상 마음을 모아 지지해주신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매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열악하여 뜻대로 못 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선고 결과와 상관 없이 식사를 꼭 챙겨드리고 싶으니 약소하지만 제 마음을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밝은 미래를 위하여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원 성취를 위하여 저 또한 힘쓰고 기원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7. . 1심 선고 전날
ㅇㅇㅇ 올림
광주여성민우회는 앞으로도 성폭력 피해자의 슬픔을 공감하고 지지하며, 성폭력 없는 밝은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재판방청연대에 함께해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광주전남북제주권역 상담소에도 감사드립니다.
*편지는 내담자의 동의를 구해 구체적 내용을 지우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