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회원 활동
[후기] 영화 <딸에 대하여> 회원 단체 관람 & GV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10-16
- 조회 수
- 267 회
다양한 가족의 형태, 제도 밖의 공동체, 돌봄, 나이듦, 빈곤, 노동 등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 우리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를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팟캐스트를 듣고 어렴풋이 소설을 읽어야겠단 생각을 하고 미루디만 하다가 영화를 먼저 보게 됐어요. 어제 관람객들의 질문수준이 높아서 영화 자막에 왜 원작은 소개되지 않았을까 궁금했지만 GV를 통해 영화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의 다름, 그 흐름에 맞춰 가지를 자르고 줄기를 잡아간 영화로서도 대만족이었습니다.
‘나답게 살라’ 고 해놓고 받아들여주지 못하는 부모의 생각도 닿구요. 주변에도 자식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원작도 정말 읽어봐야지 싶습니다.
좋은 영화 함께 관람해서 기뻤습니다.
게을러 혼자선 언가고 말았을 것 같아서. - 무도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말하고 있는 민우의 시선과 어울리는 영화라서 그닥 어렵거나 힘들진 않았지만
제 나이가 주인공 엄마보다 더 많은 시점이기에 누구보다 생각이 많았어요
성소수자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홀로살기에 더 관심이 갔고,
앞으로는 갈수록 일인가정이 더 많아질거라 생각되어 누구에게나 해당할 문제이지 않을까 싶었지요
특히 노후의 돌봄은 지금 현재 닥친 상황이라서 과연 노년기에 마주하는질병을 어떻게들 대처해야할지..
주변가족들에게 닥쳐있는 돌봄은 먼나라이야기나 환타지가 아닌 현실이라서 마음이 좀 무거운 시간이었다는요 ;;
그래도 질문을 던져보고 기대하는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해준 민우회에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민우인이라는 행운을 끝까지 붙들고 있을려구요^♡^ - 여울
♣함께 애쓰는관계에서 애정이 쌓이고 그관계에서 사람됨을 회복하는 여정. 엄마는 제희할머니를 통해, 딸은 학교에서 연대를 통해 애쓰면서도 자신이 회복되고있구나. 참 많이 닮았다란 생각도 해봤어요.엄마와 딸같은 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좀 더 아름답구나. 돌봄이 사회에서도 알아주는 노동이 아니라 폄하돼 더 어렵고, 실제로 지난한 힘듦이 있지만, 해본이들은 그만큼 돈독해질수도있는 것 아닐까. 또 사람다운 죽음이란 무엇일까도 생각해봤어요. 개인마다 다 다를텐데 자연스럽게 죽는게 무얼까? 해롭지않는 죽음이 있을까도 싶고요~~^^ - 마리
♣러닝타임 106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습니다.
시종일관 무겁고 어두운 색채와 분위기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지만 내 주위에서 정말로 일어나는 일인 듯한 현실감에 관람 내내 저도 모르게 한숨과 탄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아보겠냐는 질문에 할머니의 대답장면을 숨죽이고 귀기울였네요. 선물처럼 주어진 행복한 장면도 흐뭇했습니다.
초고령시대에 접어드는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점과 방안들, 그와는 또 별개로 이제 시작하는 청년층의 고민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휴일 오후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캔디
♣내가 선택한 나의 가족과 돌봄을 상상해볼 수 있는 영화를 회원님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방요양원에서 제희할머니와 엄마의 재회장면 중 나 알아보겠냐는 질문에 "00" 이라는 할머니의 대답엔 뒷통수를 맞는것 같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아봅니다(스포방지).. 그 요양원에 누워있는 우리 모두 00이라고 대답하는것 같기도 해서요. 가부장제와 제도밖의 노년, 장년, 청년 여성들의 서사를 꿈 꾸듯 행복을 상상해볼 수 있었던 장면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원더
♣저희 엄마도 영화를 보는 것이 자신의 가까운 미래로 보여 너무 슬프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미디어에 자주 다루는 게 중요하다는 걸 얘기했죠.
노인의 이야기는 안보이는 곳으로 치우는 게 아니라요.
엄마는 아들만 있는 저희 시댁 부모님을 걱정하시더라구요.
50년 전에는 아들셋 낳은 여자는 훈장을 달았을테고, 누구도 걱정을 하지는 않았을텐데요.
그렇지만 딸이 있어서 다행이다, 자식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지금의 생각도 50년 후에는 달라질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딸이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여성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돌봄’을 희망하고 상상해야 할까요? -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