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연대] 2024 광주시민사회단체 합동 시무식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1-03
- 조회 수
- 436 회
“다시 민주주의!”
2024년 1월 3일(수) 오늘, 광주여성민우회는 2024 청룡의해 광주시민사회단체 합동시무식에 함께 했습니다.
5•18밈주묘지/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헌화와 참배 하며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하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임수정 대표님의 발언도 함께 공유합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임수정 대표님 발언문>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임수정입니다.
지난 한 해 광주정신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해오신 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지난 해는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무기력함에 좌절도 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해가 바뀌었습니다.
갑진년 올해는 총선이 있습니다. 주권자로서 우리는 또 전력집중해야겠지요. 금년에는 5월광주민중항쟁 행사도 쉽게 치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가 광주민중행쟁 행사의 전형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시 관 주도아래 광주민중항쟁 행사를 치르겠다고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정권의 시민단체 죽이기는 금년에도 그 도를 더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 어느해 편안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민주화 운동은 지속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고 그 완성은 언제일지,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폭력과 탄압의 양상은 교묘해지고 정교해지는 느낌입니다.
전략이 없는 배는 침몰한다고 합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시대에 우리의 전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더 단단하게 어깨를 겯고 함께 걷는 것입니다. 어깨와 어깨 사이에, 광주와 518을, 여성과 장애인을, 10.29 참사 유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우리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껴안고 함께 가야합니다. 어깨를 더 단단하게 겯고 무소불위의 권력에 저항해야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여기 계신 영령들이 이미 앞서 가신 길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 단단하게 뭉쳐야합니다. 그길에서 소외되거나 넘어지는 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서로를 다독이며 연대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갑진년 새해 벽두에 민족민주열사 영령 앞에서 다짐합니다. 우리의 전략은 우리 곁에 있는 동료와 이웃과 함께 어깨를 겯고 연대하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함께 걷는 것이라고. 그 누구도 배제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함께 길을 만들어 갈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새해에도 모두 모두 힘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