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소식지
[민우통신문 2025-1호] 명랑소녀극단 시나페 [예외와 관습] 연습 및 참여후기 - 타니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5-28
- 조회 수
- 48 회
글쓴이
타니 (시나페 단원)
은행을 다니다 작년에 명예퇴직을 하고, 현재는 하프 타임 빌더1)로 생활 중.
인생 중반 이후를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어서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뽀개기를 무서운 속도로 하고 있는 중.
1) 은퇴한 이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사람을 이르는 말.
안녕하세요? 시나페 신입단원 타니입니다.
제가 단원으로 후기를 작성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다니...
저는 MBTI 파워 J입니다.
그런 저의 인생에 연극단원이라는 것은 0.0001% 도 생각해보지 않은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인생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제게도 일어났습니다.
저는 광주광역시로 정착을 한지는 6년차입니다.
민우회라는 단체가 있다는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을 알게 되고 선생님이 활동하고 계신 민우회가 알고 싶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편견없이 차별없이 제가 살고있는 지역사회에서 성평등 실현과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해 기여하고 싶고 조그마한 힘이라고 보태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커져갔습니다.
민우회 선배님의 선한 영향력이 저에게 큐피트 화살이 되었나봅니다.
그러던차에 운명처럼 다가온게 시나페였습니다.
항상 처음은 늘 설레지만, 어색하고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첫 만남 때 휘몰아치던 대본리딩의 당혹감은 역대급으로 어색하고 불편해서
세 번만 참석해보고 그래도 어색하면 빠꾸하기로 다짐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낯가리기 대회 나가서 예선전은 가뿐하게 통과할 수 있는 저의 방안퉁수 기질은 시나페 사람들의 배려와 따뜻함을 느끼며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2월의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에 시작하여 4월 25일 연극 공연을 올리기 까지
완벽함으로 똘똘 뭉친 나창진 감독님의 지휘 아래, 크든 작든 각자의 역할에 몰입하는 그 시간들을 통해 저는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연극공연을 하기까지 A부터 Z까지를 참여하게 되면서 상상 이상의 수많은 과정들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게 될까?에서 이게 되네? 이게 될 수도 있겠구나! 진짜 해냈어!가 되더라구요.
이런게 마법이더라구요.
공연 연습 한 이야기를 쓰자면 한도 끝도 없고, 서울대 가고도 남을 정도의 열정과 노력이었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고3때의 열정으로 연습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은 ‘오늘 내가 할 공부 다했구나’ 하는 그런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공연 당일, 저는 제가 야구장에 온 투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안타를 맞더라도, 내 뒤에 있는 나의 든든한 수비수들이 내야든 외야든 어떤 볼이든 다 잡아서 아웃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내 동료들을 믿고 내 볼을 던지면 된다는 그런 믿음. 그 생각들을 하니 첫 무대가 하나도 떨리지 않고 든든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서로 응원하는 내 뒤에서 응원해주는 시나페 동료들이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자기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언제나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산다.
작은 식탁에서 평범하게 먹고, 가볍게 포도주를 마셨는데
바로 이런 소박함이 내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제가 좋아하는 책 내용 중에 제가 느낀 시나페를 표현해 준 내용으로 제 글을 마무리합니다.
시나페는 저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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