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소식지
[민우통신문 2025-1호] 다솜누리는 매일매일 - 다솜인 용용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5-28
- 조회 수
- 35 회
안녕하세요. 민우회 쉼터인 다솜누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솜인 용용입니다.
일단 다솜누리에 처음 입소할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MBTI가 ISFP인데, 극 S인 저의 생각으로는 '음~ 그냥 일반 가정집.'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거실에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다른 다솜인들이 저를 궁금한 듯이 쳐다봤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 명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자칫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뭐 아무래도 서로 싫어하는 행동을 조심하는 게 좋지만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여서 전 좋았습니다. 요즘 말로 개취라고 하죠?? 개인의 취향을 다들 존중해준답니다.
다솜누리는 각자 어떤 사정으로 다솜누리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일단 이곳 들어왔다는 건 상처가 있다는 건 사실일 테니 상처회복을 위한 민우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정말 많아서 뭐부터 소개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우선,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법률지원, 의료비지원, 교육비 지원, 심리상담지원 등등을 하고 있구요. 활동가님들이 직접 음식도 만들어주시니 의식주 걱정은 하덜덜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개인적으로 돈을 쓸 일이 별로 없어요. 다솜에 들어온 김에 취직까지 한다면, 돈을 모을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 된답니다.ㅎㅎ 다솜누리의 또 다른 소개를 하자면, 일단 한 달에 두 번 다솜회의라는 걸 진행해요. 한 달에 두 번이니까 약 2주간 있었던 불편한 사항이나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얘기하는 시간이랍니다. 소정의 참석비도 지급돼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대청소, 본인 이불빨래 등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다솜이구요. 대청소를 한다고 해서 평소에 청소를 안 하는 건 아니고 매일!! 자기 담당구역 청소를 한답니다.ㅎㅎ (소곤소곤:다솜회의 때랑 대청소 땐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어요! 헤헤)
다솜누리 활동가님들 외에 상담소 활동가님들도 더 있지만, 다솜누리 활동가님들은 5명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5명의 활동가님은 공휴일, 주말 없이 매일 저희 다솜인들을 위해 돌아가면서 한 명씩 상주해주십니다. 그래서 올해 설날도 저희 다솜인들과 함께 외식을 했어요. 명절 때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저희와 함께 계시는 게 약간 안쓰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지만, 이 일에 있어 자부심을 가지고 하시는 활동가님들을 보며, 존경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다솜누리 안에만 있으면 답답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외출서약서를 쓰면 외출도 자유롭게 나갈 수 있고, 미리 활동가님들에게 말씀만 전해주면 외박도 가능해요!!
그리고!! 중요한 건 활동가님들이 저희와 함께 밖에 나가주실 때도 있어요!! 답답해할 저희를 위해 함께 외식도 하고, 산책도 나가고, 장을 같이 보러 가거나, 가끔은 멀리 전시회를 보러 가기도 한답니다.
24.12.03 계엄령을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다행히 파면됐지만 아직도 변해나가야 할 우리의 사회개혁은 많이 있습니다.
그.걸. 우리 활동가님들께서 하십니다.✨️ 한동안 계속 진행됐던 윤석열파면 집회에도 계속 참여를 하셨고, 그 이외에 다른 사회개혁 운동에도 참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다솜인들도 함께 뜻을 모아 집회에 나갔던 적이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사회운동을 하시는 활동가님들을 보며 '와 진짜 멋있다...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솜누리는 활동가님들과 함께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다솜누리에 대한 편견(?) 내지 오해(?)가 풀리셨나요? 다솜누리가 주소도 연락처도 비공개다 보니 아무래도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것처럼 전혀 아니니 걱정 말고 다가와 주세요❣️
앞으로도 다솜누리는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 치유와 일상 회복을 돕는 생활 공동체로서 저희 다솜인을 아낌없이 도와주실 겁니다. 저 또한 다솜누리의 행복한 일상들을 알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