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소식지
[2023-1호 민우통신문] 3.8여성의 날 광주대회 발표문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3-31
- 조회 수
- 435 회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광주여성민우회 회원 한주연
안녕하세요 광주여성가족재단에서 일하는 한주연입니다.
해마다 여성의 날이 되면 좀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얼마전에 ‘518 여성 생존자’인 이윤정 선생님의 노제도 이 자리에서 있었는데요. 그 시대 여성과 저 그리고 여러분과의 연결을 생각하며 이 자리 ‘518 민주광장’에 섰습니다. 110년 전에 조선으로 온 간호선교사 서서평 선생님은 “큰년, 작은년 이름 없는 조선여성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한글을 깨우쳐 주는 것이 큰 기쁨이다”하셨습니다. 자신이 만난 조선여성들 중 이름이 있는 경우가 10명도 안 됐다고 하네요. 광주 최초의 여의사인 현덕신 선생님은 일본유학을 떠나며 “뼈를 깎는 절박함으로 공부해서 여성들과 어린이를 위해 살아야지”다짐했다고 합니다. 일본유학생이던 김마리아 선생님은 독립선언서를 허리춤에 숨겨 광주로 들어와 광주 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여성들이 섰던 그 자리에 우리가 지금 함께 서 있다는 것을 여성의 날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희 광주여성가족재단은 12년 전 광주여성계의 열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성가족재단은 광주의 대표적인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입니다.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하면 요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말이 여성가족부 폐지입니다. 왜 효율성이란 가치에 성평등 정책에 중요성은 담기지 않습니까? 해묵은 사회문제인 소외와 차별, 점점 다양해지고 극악해지는 폭력문제, 일자리 문제 등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성평등 정책만큼 근본적 해결책이 있습니까?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가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런 필요성을 절감하고 연구와 정책, 사업으로 만들어 낸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정책 추진체계로서 매우 중요하고 그 일에 원동력이 되어주시는 여성단체 활동들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성평등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지역 사회 여성단체들과 함게 뛰면서 현장과 정책 체계의 지속적인 연결을 원합니다. 연결될수록 더 강하게 필요를 만들어 냅시다. 언제든 요구하고 제안해 주십시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