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소식지
<2022-07 광주여성민우회 통신문> 회원's 추천작 "수많은 김화영(이상한변호사우영우 2화 배우)과 모어를 응원한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9-16
- 조회 수
- 527 회
프랑[광주여성민우회 회원/ 3회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내가 왜 힘든지, 정신과 다니는지 모르지?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화 배우 대사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싶었어요.” - 모어 대사
딸의 결혼을 돈으로만 접근하는 아빠와 법률사무소, 그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당당히 맞서나가는 딸.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게 바라보는 세상.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는 어떤걸까?
요 근래 성소수자를 다루는 혹은 하나의 요소로 등장하는 드라마나 예능 등이 많아졌다. 그로인해 많은 시민들이 성소수자에대해 받아들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여자는 당연히 남자와 결혼해야하는, 여성은 발레리나, 남성은 발레리노로 살아가야 하는 사회. 우리는 살아가며 수 많은 것을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구분짓는 사회를 살아간다. 그 안에서 차별과 혐오는 기본 바탕인것처럼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 우리는 하나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국가인권위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로 차별당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후 양성이 나올 경우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난 차별받지 않아, 혐오받지 않았어”라 장담했던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차별과 혐오를 경험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문제로 확장되었으며, 지역 차별과 혐오를 경험하기도 했다.
스콧니어링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라고 말을 남겼다. 우리는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닌 사는대로 생각하는 사회구조 안에 구깃구깃 담겨져 있다. 학교를 들어가는 시절부터 우리는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을 이야기하고, 남녀로 짝을 지어 줄을 서며, 남성과 여성만 있는, 다시말해 '엄마와 아빠와 내'가 있는 정상이라 불리는 가족구성원이 되는 것을, 남자는 당연히 여자를 만나고 여자는 남자를 만나는게 당연한 것이라는 사회.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아, 그냥 살아" "남자면 남자답게 여자면 여자답게 살아". 이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하기보다 순응하길 바라며, 보이는 존재가 보이지 않는것처럼, 그들을 지워버려 그들의 언어와 목소리를 지워버렸다. 우리는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그들의 존재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지만, 둘 다 되지 못한 사람. 모어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나는 모어가 우리에게 단일한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매력을 품은 개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특별하지도 독특한것도 아닌 그저 삶을 영위하고 꿈꾸며 살아가는 털 난 물고기 한 마리.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모어가, 김화영이 되길 바란다. 사회가 요구하는 세상의 이치가 아닌 나의 이치로 오늘을 살아가는 수 많은 모어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