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센터] 광주를 체인지! 최고지~ 채은지 광주광역시의원을 만나다
광주를 체인지! 최고지~ 채은지 광주광역시의원을 만나다 ‘광주광역시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 제정! ‘광주광역시 여성보건위생물품 지원 조례’ 제정! 광주 보육대체교사 고용문제 해결! 초선·청년·여성 정치인으로서 1년간의 소회와 활동에 대해 민우회 정책센터 활동가들이 만나보고 왔습니다. 인터뷰이: 채은지 시의원, 박현명 주무관, 인터뷰어: 광주여성민우회 정책센터 활동가 원더, 젬마, 하민 Q. 시의원으로서 지금 1년이 지났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 자유롭게 대답해주세요. 이제 1년밖에 안 지났다는 게 매우 놀랍고 바꿔 말하면 충실히 1년 동안 보낸 것 같아요. 초반 몇 달은 의회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의원의 원래 본연의 역할인 조례 제정이나 행정사무감사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쏟았어요.그래서 사실 1년밖에 안 지났지만 왜 1년밖에 안 지났지? 2배의 시간은 더 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 이렇게 좀 다독여주고 싶어요. 제가 의원 당선되기 전에 지역의 모 의원님께서 저한테 ‘4년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긴 시간이니까 템포 조절을 하고 에너지 분배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열심히 싸울 수 있지만 나중에 지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잘 배분을 해서 일정한 에너지로 4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끔 고민을 해야 된다라고 하셨어요. 너무 열심히 하면 빨리 지치니까 적절한 선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들도 신경을 쓰면서 소소한 부분들을 챙기고, 새로운 이슈를 계속 던지는 것보다는 1년 동안 만들어 왔던 것들을 점검을 하면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Q. 광주광역시 의원으로서 책임감, 무게감을 느꼈던 최초의 순간과 또 가장 무겁게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을까요? 처음 느꼈던 순간은 조직 개편을 하는 심사였어요.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광주시의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어요. 그 심사에 따라 앞으로의 광주시의 행정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를 많이 해서 심사에 열심히 임했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열정을 쏟았던 것은 행정사무감사인데요. 행정사무감사가 원래 의회 활동의 꽃이라고 해요.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이때 여러 문제와 미흡한 점을 지적을 하고 개선을 요구를 했죠. 시의원으로서 요구했던 개선사항들이 정말로 바뀌는 게 보이는 거예요. “아, 이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자리구나,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전에 시민의 입장에서는 불만과 아쉬움으로 생각만 했다면, 지금은 시의원으로서 자료 수집을 해서 집행부에 합리적인 요청해요. 집행부에서도 개선안을 같이 고민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이 되게끔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올해 했던 행정사무감사 때 혹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직장 내 괴롭힘 사안이었어요. 그 문제에 대한 질의를 했었고, 공론화가 되면서 비단 김대중 컨벤션센터만의 문제가 아닌 광주광역시의 전반전인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개선안까지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 이후에 김대중컨벤션센터 감사까지 진행을 했었어요. 광주시 공공기관의 정상화를 위해서 성과를 이뤄낸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채은지 의원님은 초선, 청년,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시의원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을까요? 제가 초선 의원이기에 노련함, 노하우가 부족하긴 한 것 같아요.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은 긴밀한 네트워크가 되어 있으니 어떤 일을 추진을 하실 때 조금 더 빠르게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저에게는 새로 네트워크를 구축해가면서 넓혀야 한다는 그런 과제들이 있더라구요. 사실 저는 청년이어서 강점이 더 많은 것 같긴 하거든요. 저희 청년 의원들끼리도 계속 얘기를 하는데 방금 말했던 그 네트워크가 없다는 게 강점이기도 해요. 왜냐면 외부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일단 제가 맞다고 생각하면 그걸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청년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사회가 연결되어 있다보니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저는 독립적인 영역에 있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여성 의원으로서도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저는 1인 가구이기 때문에 저 스스로만 잘하면 되지만 주변의 여성 의원님들은 이제 가정생활과 함께 하는 게 조금 어려우신 것 같아요.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 봤을 때 균형적으로 하기 어렵고 그래서 항상 뭔가 자녀분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시고 그런 부분들이 좀 와닿더라고요. 제가 옆에서 바라봤을 때 그런 어려운 점이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Q. 채은지 의원님이 이제 시의회 활동하시면서 여러 시의회만의 문화를 접해보셨을 텐데 그 시의회 문화 중에서 바꾸고 싶은 것이 있었을까요?( 예시: 귀빈중심의 행사 진행 등 ) 행사에서 귀빈 소개가 너무 긴 것은 진짜 바꾸고 싶어요. 제가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문제점은 저도 항상 얘기를 해요. 저는 행사에서 인사만 하면 될 것 같아요. 행사의 주된 주제가 있는데 귀빈 소개가 그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제가 바꾸고 싶은 것들은 되게 소소한 거예요. 예를 들어 광주 시의회가 아날로그 형태로 진행이 돼서 페이퍼가 정말 많아요. 자료 같은 것도 디지털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행정사무감사나 이런 회기가 한 번 끝나면 종이 자료들을 다 버리는 게 일이에요. 이게 자원의 낭비다. 사실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제 9대 시의회가 젊은 의원님들이 많아서 의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어요. 제가 하나 바꾸고 싶었던 것은 지금 하고 있어요. 국회의원들이 지역 민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예산 심사 과정에서 논의 과정을 생략하고, 예산을 반영을 하는 것을 흔히 쪽지예산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쪽지 예산을 근거 없이 예산을 반영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정의 할게요. 그 부분에 대해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공유와 논의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말 급한 예산인지, 반영이 될 수 있는지를 공식적으로 함께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집행부에도 공개적으로 요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예결위원회 이명노 위원장님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이 문화를 바꾸겠다'고 천명을 하셨어요. 이렇게 하셔서 지금은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어요. Q. 1년 동안 정말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재정 및 개정안 조례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 많은 일들의 조력은 어떻게 받고 있는지, 혹시 어려웠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1. 광주광역시 성별임금격차 개선조례 옆에 계신 주무관님을 비롯해 많은 시민분들이 되게 도움을 많이 주고 계셔요.올해 ‘광주광역시 성별임금격차 개선조례’를 통과시켰을 때도 여성 단체 및 전문가분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을 해주시면서 도움을 주셨고요. 통과 과정에서도 제 9대 광주시의회 남성 의원님들 전원이 동의를 해주셨어요. 이 부분이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다들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나시더라구요.^^ 사실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정말 아주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통과를 시킬 수 있었어요. 2. 광주광역시 여성보건위생물품 지원 조례 기존의 조례에서 지원되지 않던 사각지대를 확대하여 취약계층에게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근거를 넣은 경우는 광역시 중에서는 거의 최초예요. 고등학생에게만 한정이 되어 있어서 중학생한테는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기초생활수급자는 어차피 지원을 받기 때문에 설득하고 같이 조정하면서 만들어낸 조례예요. 그래서 예산을 반영하려고 준비 중인데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서 연차별로 계획을 세웠어요.아마도 내년에는 중3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밖에 이태원 참사 이후에 안전 관련된 규정들도 개정을 좀 했고요. 이런 조례를 재개정할 때 제가 토론회 및 간담회도 몇 차례 열고 하는데요. 개정이나 재정이 혼자 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모든 분야에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셔야 되더라고요. 다 연결돼 있으니까 좋은 영향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요. Q. 채은지 의원님께서 ‘광주광역시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를 제정하셨는데, 아쉬운 부분이나 이후 추가 계획은 없으신가요? (예시: 성평등 임금 공시제나 집행관 등) 사실은 조례에 그 부분까지 반영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고 이것을 강제함으로써 조례가 통과되지 않는 것을 저는 원치 않았고요. 이 부분은 위원회라든지 계획을 세우면서 방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에, 집행부와 논의가 필요했어요. 조례에 의무를 많이 넣으면 통과 자체가 어려워질 수가 있어서 운영의 묘를 살리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런 제도들이 당연히 선행이 돼야 이 조례가 의미가 있어요. 제가 조례를 제정을 했지만 개정을 못할 것이 아니고, 상황에 맞춰서 조례는 항상 유동적으로 변동이 돼야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라도 개정을 해야 할 이유가 생긴다면 개정 작업을 할 겁니다. Q.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이나 산하기관의 성희롱 사안을 인권옴부즈맨에서 다루고 있고, 2018년 미투 정국 이후 ‘여성인권보호관’ 지정이 되었으나 이후 운영, 현황에 대한 평가가 없고, 우려되는 점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년 행정사무감사 때, 제가 인권옴부즈맨에서 조사 기간이 긴 것에 대해 지적을 했어요. 피·가해자가 내부 관계자들이다 보니 서로 부담이기도 하고,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계속 끌고 나가는 동력이 상실되는 거죠. 그래서 생각보다 취하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조사 기간을 정해진 것보다 짧게, 한 달 안에 조사를 마치든지 해서 결과까지 최대 3개월이 넘지 않게끔 검토를 해달라는 개선 요청을 했거든요. 작년에 제가 받은 자료에도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들 같은 경우에 중간에 취하되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통해 더 정확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노동 3개 센터 운영 개선 방안 토론회도 하고 하셨던데요 최근 고용노동부의 고용평등상담실 폐지와 관련해 여성 노동자들이 상담할 곳이 이제 없어지게 되는데요, 노동 3개 센터 운영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성 노동자들은 보호받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죠. 사실 제가 통합을 추진했던 이유는 기관들의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고, 더 전문적으로 지역사회의 노동 문제 개선을 위해서 노동 서비스 제공을 전문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굉장히 컸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소외되어 있는 여성 노동자라든지, 비정규직 같은 경우에는 지금 비정규직 센터가 있지만 더 확장해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도 있어서 추진을 했던 것이고 계속 논의 중입니다. Q.채은지 의원님이 스트레스 받으셨을 때 혹시 해소하시는 방법이 있는지 그리고 정치인이 아닌 여자 사람으로서의 채은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저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때로는 욕을 하기도 하구요. 더 스트레스받고 에너지가 없을 때에는 넷플릭스나 OTT에 가벼운 드라마를 시청해요. 요즘에는 너무 진지한 생각을 하게하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유쾌함 그런 거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무빙 봤어요 무빙 재밌더라고요. 어렸을 때 그 히어로물 봤던 것처럼 우리 이제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 초능력자들이 활동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면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재밌었어요^^. Q. 현재 의원님은 1년을 이제 시의원으로 보내셨고요.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정도 남아있는데 3년의 계획을 포함해서 포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시의원 채은지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정말 짧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광주시에는 23명의 의원들이 있습니다. 제가 되게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23명의 의원님들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의원이 되고 싶다는 게 저의 최종 목표고요. 시민분들께서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그래도 채은지의원은 열심히 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지금은 저의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거든요.“(채은지가) 제일 잘하던데? 대표 의원 아닌가?” 이런 욕심이 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제일 큰 욕심이기도 한데 제가 이렇게 상상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요. “난 제일 사랑받는 의원이야.” 항상 이렇게 저를 세뇌하려고 저 스스로 이제 마음을 다잡고 그렇게 하고 있고요.또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하고 있어요.이 인터뷰 과정 중에서 얘기를 못했지만 제가 최근에 보육교사 대체 교사분들과 광주광역시의 갈등을 중재를 하면서 너무 감사하게도 주변분들이 “갈등 해결사”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 주셨거든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저는 정치인의 역할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보람도 많이 느꼈거든요. 어렸을 때 꿈은 대통령이었는데, 지역에서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우리 광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치인” 이러면 너~무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