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단단하게 다정하게 ! 제 24차 광주여성민우회 정기총회
(광주여성민우회 대표 감자가 포토존에서 한 쪽 손을 내밀고 있다. 단단하게 다정하게 글씨와 민우회의 다짐이 적혀있다. 상자에 담긴 귤, 눈알이 붙어있는 돌 사진)안녕하세요.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포키입니다. 제 24차 광주여성민우회 정기총회를 치른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아직 총회가 낯선 분들을 위해,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 날을 추억하고싶은 분들을 위해 총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활동가들은 1월을 총회의 달이라고 부를 정도로 총회 준비에 열심이에요!매 년 총회는 중요하고 특별하지만, 올해는 <단단하게 다정하게> 라는 컨셉으로 환.꾸(= 환경 꾸미기 줄임말)에도 더 신경썼는데요.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및 참관인에게 드리려고 직접 돌에 눈알도 붙였답니다. (우리 돌들.. 잘 지내고 있죠?)(총회 의장인 감자가 마이크를 쥐고 있는 모습. 사회자의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의 뒷모습.)총회 의장인 김효경(감자) 대표의 인사말로 개회를 선언하고, 여성의례 및 회원다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총회 대의원 50명 중 참석 대의원 35명으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023 사업보고 및 결산 : 김은지(도담) 사무처 팀장의 2023년 사업 및 결산보고가 있었습니다. 사무처 는 모람활성화, 회원참여 확대, 활동가 및 회원의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삼았는데요.모람(소모임)활성화를 위해 산타페미(산 타는 페미니스트), 원데이 클래스(비건요리, 영화감상, 커피, 4060 풋살), 작심참일(온라인 인증 운동모임) 등 6개의 신규 모임을 운영했고, 민우통신문 편집위원회를 활동가+회원으로 구성하여 회원 역할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회원'이 민우회 운동의 기반이 되는 만큼 회원확대와 회비인상 캠페인을 진행해 2023년 신규회원 50명, 회비인상 회원 14명의 성과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최근 5년간 수입구조와 재정을 살펴보면 회비수입 9% 미만, 보조금 비율 80% 이상으로 민우회 지속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회비수입과 후원금 비율을 늘리기 위해 올해 더 열심히 회원확대에 힘쓰겠습니다. (회비 인상을 희망한다면 ? 062-529-0383 전화주세요 띠링띠링)정책센터 는 광주광역시 성평등 추진체계 및 공약에 대해 성주류화 모니터링은 물론 전국 최초 성인지적 관점의 탄소 중립 정책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역량강화와 연대를 통해 성평등정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짝짝짝평등팀 은 2022년의 '혈연·혼인·가족 중심 직장 내규 바꾸기 캠페인' 에 이어 광주광역시 조례를 다양한 가족구성권 관점으로 모니터링하고, 혈연·혼인 중심 문화 개선 캠페인 및 혼인평등을 주제로 대중강연을 개최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반차별 행동에 함께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네트워크와 연대를 지속했습니다.상담소 는 22년에 비해 상담, 의료, 법률 등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남도학숙 성희롱, 광주 연극계 성폭력, 교회 내 성폭력, 전남대 법전원 성추행 등 다양한 이슈 대응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8기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10명의 신규 강사를 배출했고, 지역 유일 어린이 체험식 성교육 캠프 '해요 캠프'를 실시했습니다. 다솜누리 는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쉼터)로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퇴소자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자기긍정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입퇴소자 지원을 넘어 성폭력 피해자 지원제도의 한계와 개선안을 유관기관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2023 감사보고 허정순 사업감사, 정병대 회계감사의 불참으로 감사보고는 대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업감사 보고서 일부를 공유합니다.2023년 사업을 살피면서 어느 때보다도 역동성을 바탕으로 더 단단한 지역여성운동을 위한 스스로의 평가와 비전을 세워나가야 할 때임을 절감합니다. 여성폭력예방 및 인식개선사업 전액 삭감, 성인권 교육 전액 삭감, 여성피해자 구조지원·의료비·치유회복프로그램, 피해자 직접지원 예산 축소 등 현장단체와의 논의과정 없이 여성폭력시설의 통폐합 발표로 젠더를 기반으로 한 폭력지원의 방향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젠더기반 여성폭력 지원정책의 국가책임을 요구하고 피해자지원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반성폭력운동을 이어온 여성운동의 그동안 미뤄두었던 비판적 성찰을 통한 실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절실합니다. (중략)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이 오고 날이 밝을 것을 알기에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며 지치지 않고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임원선거 두근두근. 올해는 대표, 이사, 감사 선거가 있었습니다.각 후보자의 출마의 변을 듣고,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개회 이후 참석한 대의원을 포함하여 총 38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이사 당선자들이 당선 소감 발표를 위해 서 있는 모습)대표: 김효경(감자)이사: 나인형, 백희정, 신조준한, 이소아, 이수진, 이정선, 조영희, 채현숙, 김미리, 노고운감사: 정병대, 허정순짝짝짝. 당선된 대표, 이사, 감사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특별프로그램 (활동가 정진아(도비), 김찬숙(민주) 가 손에 든 대본을 보고 있다.)투표 및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정진아(도비), 김찬숙(민주) 활동가의 유쾌한 진행으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특별프로그램 시상자와 수상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회원상은 작년 한 해 열심히 활동하며 반짝반짝 민우회를 빛내준 김진희(무도) 회원에게 반짝반짝 활동상, 김미화(마중) 회원에게 마음의 감사상모둠상(전국대회 1등할 상)은 FC킥킥킥 한국여성민우회 모둠상은 해요캠프 준비팀심지상은 10년차가 된 활동가 김미리내(봄봄) 감사패는 임기를 마친 신지원, 최영 이사특별상(한줄기 빛 상)은 성폭력피해자 전문 국선변호사인 정미라 변호사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 박다현(아무) 사무처장이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보고했습니다.(박다현(아무) 활동가가 발표하는 모습)2024년 광주여성민우회는 아래 세가지의 목표를 큰 틀로 잡고 사무처, 정책센터, 교육센터, 성폭력상담소,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다솜누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총회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1. 지속가능한 조직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한다.2. 활동가 역량강화를 통해 조직의 안정과 전문성을 확보한다.3. 정책사업을 통해 정책을 발굴하고 제언하여 성평등한 정책을 이끌어낸다.마무리(총회 단체 사진. 30여명이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총회를 통해 지나가는 한 해의 마무리이자, 맞이하는 한 해의 시작을 잘 해낸 듯 합니다.올 한 해, 더 단단하고 다정한 광주여성민우회가 되겠습니다. 회원분들도 함께해주세요:)자리를 빛내준 대의원과 참관인분들은 물론이고 김항심 작가의 책을 구입하여 민우회 후원에 도움을 주신 분들, 책 판매 금액 전액을 후원해준 김항심 작가, 회비 인상으로 기꺼이 주춧돌을 쌓아주신 분들, 총회가 끝난 후 감동의 후기를 남겨준 분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올 한해 민우회와 함께 갈 결심을 해주신 분들까지-!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총회 때 입양해간 돌들의 소식을 공유해주시면,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