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교회성폭력 가해 목사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025년 10월 20일 09:30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남북제주광주권역과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전북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 소속 활동가 및 시민 약40명이 참석하였습니다.교회 목사에 의한 성폭력 발생 이후, 피해자는 신앙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교회법의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2020년 광주동부노회에 고소하였습니다. 그러나 가해목사는 자유사직을 했고, 노회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2021년 가해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전북남노회 소속 교회에서 청빙을 받아 목회를 다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이 소식을 알게 된 피해자는 2022년 전북남노회에 가해목사를 다시 고소하였지만, "사회법으로 유죄판결을 받지도 않았으므로 교회법으로는 징계를 내릴 수 없다"고 하였고, 피해자는 같은 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였습니다.2025년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의 유죄가 인정되었지만, 가해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전북남노회에서는 가해목사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았습니다.가을정기노회에서 해당 건에 대해 다룬다고 하여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남북제주광주권역과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서는 가해목사 면직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사회법으로 5년형의 유죄가 선고된 성폭력 가해 목사를 제명하여 모든 교인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폭력예방교육 및 제도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시민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기자회견문 전문]“교회성폭력을 직면하고, 회복과 변화를 선택하라!” 2015년, 가족의 사랑과 평안을 기도하는 공간인 교회에서 목회자의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교회 내 위계와 젠더불평등이 만든 구조적 폭력입니다. 피해자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교회법의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고통과 모욕의 연속이었습니다. 가해자는 노회를 옮기며 아무런 징계 없이 목회를 이어갔고, 피해자는 반복되는 무책임과 비난 속에서 신앙의 이름으로 다시 상처받으며 잔혹한 시간을 통과했습니다. 2022년에는 전북남노회로부터 “이 상황에서는 교회법으로 처리할 수 없으니 사회법으로 해서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회법을 통한 소송을 진행하여, 2025년, 마침내 대법원은 가해 목사에게 징역 5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사회법은 이미 명백히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남노회는 여전히 가해자에 대한 제명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절차적인 지연이 아니라, 성폭력 가해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다시 한번 짓밟는 2차 가해입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정의가 외면될 때, 교회는 결코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성폭력으로 징역형을 받은 목사가 여전히 ‘목사’로 불릴 수 있습니까?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진실을 외치는 동안, 교회는 어디에 있었습니까?‘이웃 사랑’을 말하면서, 피해 여성의 눈물과 절규를 왜 외면합니까? 교회는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평등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권력이 약한 이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권력을 가진 가해자를 감싸는 구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폭력은 단지 개인의 죄가 아니라, 교회가 젠더감수성과 인권의식을 외면한 결과입니다. 진정한 교회는 고통 받는 자의 편에 서서, 회개와 정의를 통해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피해자는 지난 10년 동안 신앙 공동체 안에서 버림받고, 교회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하며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습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만, 교회에 대해서는 일말의 기대와 절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믿음과 절망의 간극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할 책임입니다. 피해자의 삶은 단지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 교회의 정의와 회복을 향해 싸워 온 믿음의 여정입니다.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전북남노회는 2025년 10월 20일 오늘 가을 정기노회에서 가해 목사를 즉각 제명해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최소한의 정의이며, 교회가 사회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서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한 수많은 신도들은 성폭력이 없는 교회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원합니다.우리는 믿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피해자의 울부짖음은 하늘에 닿았고, 정의는 언젠가 반드시 강물처럼 흐를 것입니다. 성폭력 가해자를 감싸는 교회가 아니라, 피해자 곁에 서서 회복과 변화를 선택하는 교회로 서야 합니다. 이제 교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합니다. 1. 사회법은 끝났다. 이제 노회가 교회법으로 보여줄 차례다. 전북남노회는 가해 목사를 즉각 제명하라! 2. 신도들이 교회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신앙생활만 할 수 있도록, 교회 내 성폭력과 2차 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성평등 교육 및 제도적 대응체계를 마련하라! 3. 피해자가 용기 낸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 2차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노회는 피해 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 마지막으로, 전주시민들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믿음의 공간인 교회가 믿음을 정의롭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이번 전북남노회의 성범죄 목사 제명 여부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지금 여러분의 관심이 여러분과 동료시민의 안전과 평안을 가져올 것입니다. 성폭력을 덮는 교회가 아니라, 성폭력에 맞서 정의를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그것이 신앙의 본질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2025년 10월 20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남북제주광주권역기독교반성폭력센터 *해당 기자회견 장소는 가을정기노회의 회의장소일 뿐 가해목사와는 무관합니다.